소방 당국은 "연기는 많이 나지만 방사능은 누출되지 않았다"며 "이번 산불은 뉴멕시코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론의 위기감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연구소가 그동안 보유 또는 폐기해온 방사능 물질이 화재에 안전하더라도 여기저기 매장 또는 보관돼 있는 방사능 관련 창고, 폐기물들이 다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경 단체들은 "1940년대 핵 실험이 이루어진 인근 협곡 등지에 핵 폐기물이 매장돼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화재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그러나 "이미 이들 지역은 방사능 공포가 다 없어지고 대중에게 공개돼 공공 장소로 사용된 지 오래"라며 "2000년 화재 때도 이 지역이 불탔지만 화재 이외의 우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또한 "현재 불길은 핵연구소를 벗어나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덧붙였다. 약 1주일간 진행된 산불은 6만2000에이커 이상을 태웠지만, 여전히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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