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징지신원(中國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 6일 선전시는 중국에서 최초로 ‘오토바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속 20㎞, 중량 40㎏가 넘는 오토바이의 시내 주행을 금지했다.
이 규정이 나오자 오토바이 의존도가 높은 퀵서비스와 배달 업종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90% 이상이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있는 선전 시의 대부분의 퀵서비스 배달 업체는 문을 닫아야할 처지가 됐다.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시 오토바이를 이용했던 일반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오토바이 생산업체의 충격은 말할 필요 없이 컸다.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엑스포 등 국제행사의 협력파트너로 참여했던 중국 최대의 오토바이 생산기업 신르(新日)전동차는 ”대형 업체들은 이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폐업했거나 조업을 중단한 업체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전 시가 다시 초안을 수정함에 따라 오토바이 관련 업체들은 드라마틱하게 회생했다는 분위기다. 선전 시는 국가 기준에 부합하는 오토바이에 한해 일부 지역과 일부 도로에서만 주행을 금지하는 쪽으로 완화됐다.
비록 선전 시가 오토바이 주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오토바이 사업의 생명력과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르전동차의 경우 지난 10일 중서부 지역에 중국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하는 등 오토바이 사업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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