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FP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접경지역인 토리노 인근 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경찰 추산 6000명, 시위대 추산 수만 명이 참가했으며 화염병과 돌멩이, 최루가스가 오간 끝에 적어도 188명의 경찰과 12명의 시위대가 부상했다.
시위대는 고속철도 건설이 환경을 파괴하고 알프스 산맥의 경관을 망가뜨린다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시작했으나, 일부가 수백 명의 경찰이 에워싼 공사현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경찰은 최소 5명의 시위대를 체포하고 이번 일의 책임이 충돌을 조장하는 극단주의 좌파에 있으며 이들이 시위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또한 성명을 통해 “불법 폭력을 저지르도록 훈련된 세력”을 비난했다.
반면 시위 주도자는 이번 시위가 “터널이 건설되는 알프스산기슭 수사(Susa) 인근 주민들의 평화 시위”라며 경찰과 충돌한 이들은 시위대에서 벗어난 일부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01년 총 58Km의 고속철도 연결망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으며, 2013년 터널 공사를 시작해 2023년부터 철도를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철도 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7시간 걸리는 파리-밀라노 구간이 3시간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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