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다동의 본부에서 SC제일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산별 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9월 총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 위원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이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11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스탠다드차타드(SCB)와 론스타는 투기적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사측이 진정성 없는 태도로 나올 경우 2000년 7월 11일 있었던 총파업의 열기를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총파업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율 위원장은 “SC제일은행지부의 파업은 사측이 작년 임단협을 개별 성과급제와 연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임단협이 타결되면 파업은 언제든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B는 2010년까지 배당액만 총 4500억원을 챙겼고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며 “사측은 투기적 경영행태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은행을 사랑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철 위원장은 “론스타는 일본에서 주로 골프장 사업을 하고 있는 명백한 산업자본”이라며 “금융당국은 고등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론스타와 하나금융 간의 매각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부당한 추가 배당을 막기 위해서 의결권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5일 중앙위원회에서 향후 투쟁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18일 임시대의원대회,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0일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냈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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