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철민 문화부 제1차관은 7일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단 조직위를 구성하는 게 급선무”라며 “5개월 내에 구성하게 돼 있지만 우리는 시기를 조금 더 당겨서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최대한 빨리 훌륭한 분을 조직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IOC와 약속한 경기장 시설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면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모 차관은 “알펜시아라는 훌륭한 시설이 있으니 이를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유치에 성공한 만큼 투자도 살아나고 관광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한 13개 경기장 가운데 7개는 구비했지만 루지, 봅슬레이 등 6개 경기장을 추가로 건설해야한다”며 “컬링, 피겨스케이팅 등 여러 종목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멀티 트레이닝센터 건립도 고려하고 있다. 재정을 적시에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병국 장관과 박선규 2차관을 비롯해 유치 담당자 9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남아공 더반으로 떠난 문화부는 7일 오전 출근한 직원끼리 축하 인사를 전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이른 새벽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될 때는 실·국장 등 체육 분야 직원 100여명이 창경궁로 문화부 3층에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TV로 지켜봤다.
7일 0시가 넘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을 선언하자 직원들은 크게 환호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했다.
앞서 문화부는 IOC 위원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 IOC 위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식 유치활동을 펼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주기적으로 관계기관 간 협의체를 가동해 정보를 공유하고 유치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정 장관도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참석해 로게 위원장, 세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향후 문화부는 평창 유치위원회가 조직위원회로 개편되는 과정 등에서 정부, 대한체육회, 강원도 등과 긴밀히 협력,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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