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분리독립, 아프리카 새시장 열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8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0억불 규모 新수도 건설특수 기대감 모락모락<br/>중국과 서방 각국, 남수단의 석유자원 선점경쟁 치열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KOTRA는 8일 남수단의 분리독립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예상된다고밝혔다.

KOTRA에 따르면 9일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공식 분리독립한다. 지난 1월 국민투표로 분리독립안을 통과시킨 남수단은 이로써 20여년에 걸친 내전을 종료하고 아프리카 54번째 신생국가로 출범하게 된다.

독립후 남수단은 전체 면적의 30%(한반도의 3.5배)가량이 영토로 편입되게 되지만 석유매장량은 전체 매장량의 70%인 46억배럴에 달해 에너지자원 측면에서 높은 전략적 가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수단에 대한 중국과 서방 각국의 구애가 한창인데, 중국·미국·일본 등 30여 개국이 수도인 주바(Juba)에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개설하며, 50여 국가가 건국행사에 외교사절을 파견한다.

남수단 분리독립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현재 수단산 원유의 80%인 40만 배럴을 매일 수입해 가고 있는 중국은 원유수입에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유전지대-우간다-케냐 뭄바사항(港)에 이르는 2000㎞ 길이의 송유관을 차관으로 건설해 주겠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이외에 최근 미국은 주바-우간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2억불을, 이태리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5000만 유로를 원조했고, 일본은 UNDP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해 공공서비스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도 신수도 건설에 대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인프라사절단이 지난 4월 수단을 방문한 바 있고, LH공사는 신수도건설 마스터 플랜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해 신수도건설 프로젝트들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남수단은 바다로의 출구가 없는 내륙국가로 당분간은 북수단의 포트수단 항만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생산된 석유는 북수단을 통과하는 기존 송유관을 이용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어 물류 루트 확보가 향후 중요한 경제개발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수단은 헌법 제정, 여권시스템 구비 등 국가로서의 법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독자적인 대외 교역체계를 갖추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북수단의 관세체계를 그대로 준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중아CIS팀 김용석 팀장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對수단 수출은 연간 1억7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남수단 독립은 제로 상태에서 국가를 건설하는 것과 같아 각종 인프라 건설이 수반돼야 하므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건설중장비와 건축자재 등의 특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