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개념 작가' 양혜규 영국서 전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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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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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VIP 학생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개념 작가' 양혜규가 지난달부터 열고 있는 영국 모던아트 옥스포드 개인전에 이어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아놀피니 미술관에서 전시를 연다.

쿠바 태생 미국 작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와 2인전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방파제'라는 타이틀로 오는 16일~9월4일까지 펼친다.

양혜규는 이번전시에서 작가의 작업을 잘 아는 사람들도 실제로 보기 어려웠던 <VIP 학생회VIP’s Union> 그리고 <생 브누아 가 5번지5, Rue Saint-Benoît>, <증서Certificates> 연작, <신용양호자들Trustworthies> 연작 그리고 가는 실을 설치하여 공간을 막아내는 실 설치작, 염료가 묻은 실을 벽에 튕겨 그리는 일종의 벽화등 2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제목 '방파제'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동명 소설(국내 '태평양의 방파제'로 소개)이기도 하다.

1930년대 남편의 사망 후 식민지 시대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가족의 생계 유지를 위해 토지를 구매하는 모친은 매년 바다에 침수되는 이 땅을 구하기 위해 일종의 물과의 '투쟁'을 벌인다.

이민 가족의 악전고투, 특히 식민 권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외국 여성으로서의 어머니 묘사를 통해 뒤라스는 정치적 구도를 어머니, 물 등의 비정치적으로 보이는 모티브와 중첩시키고 있다.

두작가의 대화상태로 풀어놓은 전시는 개념적이고 미학적인 작업 방식에 새로운 정치, 사회적, 미술적 맥락을 부여하고 있다.

곤잘레스 토레스는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정치화함으로써 새로운 목적의식을 지닌 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던 작가다.
영국 아놀피니 미술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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