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LOI 접수 마감…‘SK-STX’ 2파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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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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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하이닉스 인수전은 예상대로 SK그룹과 STX그룹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채권단은 8일 오후 4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그룹의 SK텔레콤, STX의 (주)STX가 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3시 40분께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을 방문해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에 LOI를 제출했다. 이어 STX도 마감을 5분여 앞둔 상황에서 LOI를 제출했다.

SK그룹은 SKT가 단독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SK텔레콤은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의 세계적 영향력과 다양한 사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하이닉스의 반도체와 통신분야의 시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의 확산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제출 이후,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적정 가치를 산출하고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STX는 지주사인 (주)STX가 재무적 투자자인 중동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조선·해양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STX는 LOI를 제출 이후 중동펀드 및 인수자금 마련 계획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STX는 “실사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 각종 우려사항이 해소된다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중동 국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인수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3~4주간 하이닉스 기업 실사를 거친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다음달초에 우선인수대상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하이닉스 인수 가격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2조4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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