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천47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둘째 날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친 뒤 2라운드 9번 홀까지 2타를 줄였다.
번개가 쳐 전날에 이어 다시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김인경은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를 적어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34)가 처음 우승한 뒤 김주연(30), 박인비(23) 등 챔피언을 배출했지만 2009년 지은희(25)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해발 1천900m가 되는 브로드무어 골프장에서 김인경의 평균 비거리는 250야드를 넘지 못했지만 2라운드 9개 홀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컴퓨터 아이언샷 실력을 뽐냈다.
단독 선두 자리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꿰찼다.
척추측만증을 앓았던 루이스는 당시 새로운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를 꺾고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루이스는 2라운드 11번 홀까지 4언더파를 쳐 공동 2위 라이언 오툴(미국)과 김인경(이상 3언더파)에 한 발짝 앞서갔다.
최연소 커리어 슬램을 노리는 청야니는 2라운드 11번째홀(2번 홀)까지 3오버파를 적어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의 에이스 신지애(23·미래에셋)는 2라운드 9번 홀까지 1오버파를 쳐 유소연(21·한화), 안신애(21·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한편 최나연(24·SK텔레콤)은 2라운드 11번 홀까지 10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밀려 컷 통과가 힘들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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