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9%대 고성장 유지, 경착륙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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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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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9.5% 기록, 하반기에도 9%대 유지한다는 예상 많아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경기가 급강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중국 경제는 상반기에 일단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20조4459억위안(한화 약 3358조6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의 11.1%에 비해 1.5%P 낮아진 데 그쳤다.

올해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해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율이 감소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10년 1분기에 11.9%로 고점을 기록한 후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 2011년 1분기 9.7%로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산업 생산은 14.3% 증가한 가운데 중부와 서부의 증가율이 각각 17.8%와 17.3%로 동부 지역의 증가율 12.4%보다 높았다. 경기둔화 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상반기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2조625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2.9% 증가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12조4567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났으며 소매판매 역시 전체적으로는 16% 증가했다.

경제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6월 50.9로 전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국면을 의미하는 50을 넘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에 대한 지적에 “오늘 발표 수치에도 나와 있듯이 중국의 지방과 민간 투자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리췬(張立群) 물류구매연합회(CFLP) 특약분석사는 “재고조정이 이뤄지며 생산이 하락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경기둔화의 시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경제는 물가상승이 걸림돌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 통화긴축을 완화시킬 수 있어 경제 성장률 둔화폭도 축소되겠지만 반대로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통화긴축이 지속되면 투자와 소비, 가처분 소득이 줄어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해 결국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고성장을 거듭할 것이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착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천둥치(陳東琪)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10% 이상 고성장을 한 후 감속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제하면서 경제성장률이 8.5~9%보다 조금 낮아져도 정부가 충분한 해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인 허판(何帆)은 “보장성주택 건설 관련된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며, 12차5개년규획 시작과 함께 대규모의 산업지원금이 올해 집행되기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 중국의 GDP성장률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동안의 GDP 성장률은 9.5%이상일 것이며 10%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싱예(興業)은행 연구소장 루정웨이(盧政委)는 “도시지역의 보장성주택 건설투자, 농촌지역수리건설투자와 지난 2년동안 이미 기공한 건설 프로젝트들이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소비와 수출이 모두 하강곡선을 그려도 중국경제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행정학원 정책자문 연구원인 왕샤오광(王小廣) 역시 "중국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경제운용의 합리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GDP 성장률이 8%안팎으로 조정된다 하더라도 이는 건강한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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