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제주항공이 동남아시아 노선 확대와 국내선 증편에 따른 탑승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은 올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 실적 664억원에 비해 64.2% 증가한 109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전년 -105억원에 비해 134억원이 증가한 29억원을 기록, 2010년 하반기에 흑자반전한 이후 연속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매출 1090억원은 당초 사업계획 1019억원에서 71억을 초과해 107%를 달성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매출분포는 국내선에서 526억원을 기록해 전년(390억원) 대비 34.9% 신장한 반면, 국제선에서 564억원을 기록해 전년(274억원) 실적의 2배 수준인 105.8%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국제선(51.7%)이 국내선(48.3%)을 앞질렀다.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2010년말 225억원에서 올 6월말 14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 연간 매출목표인 2100억원 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2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연간목표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했으며, 여름 성수기 매출과 최근 새로 개설한 부산~홍콩, 부산~방콕, 제주~오사카 등 3개 국제노선에 대한 매출을 반영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영업실적 신장의 주요 원인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과 국내선 공급석 확대에 따른 탑승객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천과 김포를 기점으로 하는 오사카와 나고야 등 5개 노선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인천기점 홍콩과 마닐라, 부산~세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부산 기점 홍콩과 방콕, 제주기점 오사카 노선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며서 국제선이 11개 노선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선은 지난해 상반기 총 97만9000석을 공급해 85만1000명을 수송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19만석을 공급해 모두 106만2000명을 수송했다. 지난해보다 공급석은 22%, 수송객은 25% 증가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다른 항공사들이 11~16%까지 국내선 수송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제주항공만 유일하게 두 자리 수인 25%의 수송실적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노선과 공급석 확대 등 외형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기반 강화는 노선의 유지 및 관리에 투입되는 각종 고정비용을 줄여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완화시켰다” 며 “지속적으로 이뤄진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원가 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수요 감소와 고유가의 부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을 비롯해서 인천~오사카, 김포~오사카, 제주~오사카, 김포~나고야, 인천~키타큐슈, 인천~방콕, 부산~방콕, 인천~홍콩, 부산~홍콩, 인천~마닐라, 부산~세부 등 국제선에서 4개국 7개 도시 11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