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첸나이항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미얀마인 선원 7명이 탄 화물선 ‘OSM 아레나호’가 지난해 2월부터 억류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호는 첸나이항에서 하역을 마친 뒤 떠나려다 인도 지방법원으로부터 출항 중지 명령을 받았다. 선적 화물에 문제가 생겨 인도 화주가 선주인 S사를 고소하면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배가 억류된 것.
선원들은 교대자 승선 전까지 배에서 내릴 수 없도록 규정한 인도 항만법에 따라 교대자를 구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줄곧 배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올해 1월부터는 임금을 받지 못했고, 최근에는 식료품과 생필품마저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선원 가운데 한 명이 지난 4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게시판에는 선원들을 구제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 사안은 한국과 인도 기업 간에 벌어진 민사 문제라 정부가 관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며 선원 용역회사에 교대자를 구하도록 재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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