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군사독재 시절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일‘, `권재진 민정수석 법무장관 내정 즉각 철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고위정책회의를 열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정권 후반기를 잘 마무리해야할 시점에 두 사람을 대표적인 TK(대구.경북), 고대 인사로 채우려 한다”며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법적, 정치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인사청문회를 담당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매일 대책회의를 열어 철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를 토대로 병역, 재산형성 과정 등을 집중 캐물을 전략이다.
권, 한 내정자는 1990년 제주시 연동에 부인 명의로 각각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가 2006년과 2007년 매도한 것이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내정자는 2007년 11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의혹이 있었던 `BBK사건‘ 수사발표 지연,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수사 개입,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 등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한 내정자에 대해 “자고나면 한가지씩 의혹이 생긴다”면서 허리 디스크로 군면제 판정을 받은 병역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1997년 서빙고동에 한 내정자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아파트 한 채씩을 매입한 과정, 장녀와 차녀 명의로 가평 설악면의 임야 2100여㎡를 매입한 과정에서의 투기의혹이 주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권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권재진 법무, 한상대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저항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두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 간격을 둬야 한다고 보고, 다음달 4일과 8일 청문회를 요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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