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대회 한달 앞…내수진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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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에도 관련 테마주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면서 '평창 테마주'가 떠올랐듯이 다음달 27일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테마주를 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로 전반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로 국내외 육상팬들이 몰려들면서 적지않은 소비·관광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대회 기간 3만명의 외국인과 20만명의 내국인이 이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 지출 규모만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구 육상대회는 내수 부양으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특정 업체의 수입에 뚜렷한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항공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담당 애널리스트는 "3만명 정도의 외국인 입국으로는 항공 업종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숙박·레저 시설도 대회 기간 특수를 누릴 수 있지만 증시에 상장된 숙박·레저 종목들은 이 지역 수요 증가와 관련이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제 인프라 구축이 시작 단계라 대규모 투자 효과가 예상되지만 대구 육상대회는 이미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인 점도 테마주 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사실 대구 육상대회의 경우 유치가 확정된 2007년 3월에도 평창 테마주와 같은 수혜 종목군은 떠오르지 않았다.

인구 4만여명의 평창과는 달리 대구는 육상대회 유치 당시에도 이미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치른 대도시로,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투자분석부장은 "대구 육상대회로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평창 동계올림픽과는 조건이 너무 달라 테마주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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