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코레일은 "우리나라 철도의 모든 시설과 차량에는 낙뢰에 대한 보호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며 "고속 및 일반 열차 차량은 동력차의 지붕에 고용량의 피뢰기가 설치돼 낙뢰를 맞더라도 레일을 통해 땅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또 "전기시스템도 송전철탑과 변전소에 가공지선을 설치해 낙뢰 등 이상전압이 유입됐을 때 땅으로 안전하게 방전시켜 문제가 없다"며 "열차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도 낙뢰가 전차선을 지지하는 전주의 보호선과 접지선을 통해 땅으로 흘러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차 신호시스템에도 모두 접지설비가 갖춰져 낙뢰 발생 시 땅으로 방전되며, 만약 앞서가는 열차가 어떤 원인으로 멈춰선다면, 후속열차의 운행속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열차자동제어시스템이 구축돼 충돌이나 추돌사고는 절대 발생할 수 없다고 코레일측은 장담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속열차는 선행열차가 운행 중 정차하는 등 전방 구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6㎞ 전방에서부터 열차속도를 줄이게 되며, 지정된 속도를 초과하거나 정지신호를 무시하면 자동으로 비상 정지하게 된다"며 "이번 중국 철도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모든 시설과 차량의 각종 피뢰기, 접지설비 등 낙뢰 대비 안전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