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부채상한 증액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대치 국면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이날 오후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된 2단계 부채 증액안을 반대 59표, 찬성 41표로 무산시켰다.
앞서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표결에 부친 부채 증액안은 찬성 218, 반대 210으로 통과돼 상원에 제출됐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내놓은 2단계 증액안은 향후 10년간 정부지출을 9170억달러(약 966조원) 감축하는 조건으로 일단 올해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9000억달러(약 948조원) 늘린 뒤 내년 초 협상을 통해 부채 상한선을 추가로 높이자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연설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되는 하원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방침을 거듭 밝힌 데다 민주당 측이 경고한 대로 상원에서 이를 곧바로 부결시키면서 여전히 정국은 안개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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