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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강산 관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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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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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아산 임원 등11명 금강산 방문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1명은 4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9년 조건식 당시 현대아산 사장이 현정은 회장과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금강산을 찾은 이후 2년 만이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서 추모식을 마친 뒤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또 현대아산이 금강산을 방문해 추모식을 하는 것과 관련, "그냥 추모하는 형식으로 가는 것일 뿐 별다른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북한이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아산 임원의 북한 방문과 맞춰 최근 북한이 미국에서 새로운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국계 무역회사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북측과 금강산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이 회사가 미주지역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회사 박일우 대표는 북한 정부와 현대아산 간 독점계약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간 해결해야 할 사안이므로 내가 논평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르면 10월부터 금강산 관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올 들어 해운시황 악화로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적자를 기록한 데다 현대건설 인수가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날 추모행사가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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