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21일 용인 파인리조트에서 열린 당 정책캠프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야권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사회적 격차나 양극화, 특권과 반칙 등에 대해 바꿔야 한다는 변화의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잠재적 후보들은 훨씬 더 내재적 역동성과 확대 가능성을 갖고 있고, 눈여겨 봐야할 것은 야권의 지지율 총량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반드시 (한 사람에게로)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중 수용할 만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분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흠이 많았느냐. (국민이) 병역관계도 일일이 캐묻지 않았고 도곡동 땅도 논란이 많았지만 다 덮어줬다. BBK도 다 덮어줬다"며 "경제를 잘 살리겠다고 하니까 그냥 만들어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처음 취임할 때 너무 잘할까봐 약간 걱정했다"며 "그러나 친대기업정 정책을 일방적으로 펴고 한물간 신자유주의를 따라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건 참 잘한다고 얘기할 만한 게 바로 떠오르지 않아 저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국이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대일본 편향 외교에는 단호하고 따끔하게 입장을 밝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독도에 해병대를 보내자고 제안한 데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과 분쟁지역화하는데 보탬이 되는 조치와는 구분이 된다"며 "분쟁을 촉발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대처방안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대학 등록금 경감안에 대해선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지금 도저히 해결이 안된다면 저소득층을 먼저 지원하고 내년부터라도 인하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선 "지금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국민 화합보다는 좌우 이념대결을 조장하면서 분열로 이끄는 일"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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