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경부에 따르면 김 사장의 사의 표명에는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 미흡, 연료비 연동제 유보, 공기업 CEO의 경영권 독립성 훼손 등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기가 곧 끝나는 김 사장이 굳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지경부 주변에서는 김 사장의 ‘정치적 항변’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가 3년 재임기간 내내 전기요금 현실화와 연료비 연동제를 주장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오히려 공기업 CE0의 경영권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불만을 사의 표명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들어 무배당과 주가하락을 견디어온 주주들로부터 낮은 전기요금에 따른 회사손실을 배상하라는 소송까지 당하자 상당히 억울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전은 김 사장 후임자를 공모하고 있으나 후보 검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임명 절차가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그의 임기 만료 후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김우겸 부사장의 직무대행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3년 집무기간 소회와 사의 표명 배경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이어 29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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