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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中 상하이 잘와서 추락위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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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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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로 포화상태 하늘길서 '뺑뺑이'…기름부족 사태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카타르 국영 국제항공사인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최근 중국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에서 착륙이 지연되던 도중 기름이 부족해 추락할 뻔한 사실이 뒤늦게 중국 언론에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 내 항공여객기 운송 시장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 ‘하늘길’은 포화상태에 달해 항공기 이착륙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상하이 훙차오 공항 상공에서 착륙을 대기 중이던 카타르 도하발 여객기 QR888편 기장은 관제탑에 SOS 요청을 보낸 후 관제탑 지시 하에 우선 공항에 착륙하려 했다.

그러나 중국 국적 항공사인 지샹(吉祥) 항공 여객기 HO1112편 기장이 관제탑의 지시를 거부하고 착륙을 시도하려 하면서 두 여객기 간 자칫 충돌사고가 발생할 뻔한 것.

당시 지샹 항공기 기장 역시 “우리도 기름이 없다” “4분 비행할 여분밖에 안남았다”는 이유를 들어 관제탑의 지시를 수 차례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관제탑의 지시 아래 두 비행기는 모두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을 해 사고를 피해갈 수 있었다.

민항당국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카타르 도하발 QR888편 여객기에는 약 5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기름이, 그리고 지샹항공 HO1112편 비행기에는 무려 1시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기름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민항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공항 착륙 전 남아있는 기름량이 30분 비행분도 되지 않을 경우 관제탑에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내 우선 착륙할 수 있는 만큼 관제탑 지시를 어긴 지샹항공 여객기 기장은 법률적 책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지샹항공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조사결과가 발표한 뒤 사측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중국 내 항공기 운항 횟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공항이나 여객기 항로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빚어진 결과라는 반응이다.

민항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국 항공사 정시 이착륙 비율은 75.8%. 중소항공사의 경우는 더 낮은 68.8%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상하이 훙차오 공항의 경우 매 3분마다 비행기가 한 대씩 이륙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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