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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여자 높이뛰기 블랑카 블라시치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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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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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현재 응용되고 있는 Fosbury Flop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10~11살에 운동을 시작한 평범한 미국학생으로, 여러 운동을 해봤다. (미식축구, 농구, 및 육상). 육상에는 종목이 많은데 감독의 권유로 모든 종목을 경험해봤다. 그 당시 높이뛰기 같은 경우 웨스턴 롤 이라는 뛰기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을 기본 동작으로 배웠다.
(그 동작을 잘했는지?)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당시에 가위뛰기를 이용하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난 가위뛰기를 더선호했다.
(그 당시에 떨어지는 지면 환경이 안 좋았는데, 당신이 만든 동작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예전에는 모래를 사용했지만, 그 보다 안전한 우드칩이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에 사용되면서 착지가 더욱 안전해졌다. 선수가 다치면 안되기 때문이 착지도 중요하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환경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다녔던 오레곤주립대의 육상팀이 매우 훌륭했으며, 이미 육상으로 유명한 학교로 좋은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1968년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그것이 원래 꿈이었나?)
아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으며 올림픽은 먼 나라 얘기같았다. 그래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나 야망은 없었다. 훈련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딥 감독의 권유로 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national championship에 출전했고, 그 이후 올림픽 선수로 선발되었다.
(그럼 올림픽 출전이 꿈이 아니었는데, 실제로 올림픽에 대한 꿈을 꾼 이후 실제로 우승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
16세 까지는 가위뛰기 방법을 이용했는데 16살 때 코치의 권유로 웨스턴 롤을 시도해 봤다. 그러나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 드리고 다시 가위뛰기를 이용했다. 가위뛰기로 5피트 6인치까지 넘었는데, 시도를 하다보니 엉덩이 부분을 더 높이 하고 어깨를 내려야 높이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시도해 보니 5피트 10인치까지 넘을 수 있었다. 그 당시 네 키가 6피트 4인치였는데 키보다 6인치 낮은 높이를 뛰었던 것으로 그 나이에 맞는 높이를 뛴 것이었다. 그 후 2년간 연습을 거듭했고, 65년도에 등으로 뛰어넘는 기술을 완성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고, 고등학교 때 만든 스타일을 그 후 3년간 발전시켜 올림픽 때에는 많이 달라진 스타일로 높이뛰기를 하였고, 우승하게 되었다.
(68년도 올림픽에서 이 기술을 비밀에 부쳤는가?)
아니다. 당시 이 기술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었고 여전히 개발 중이었으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다른 선수들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 68년도 올림픽부터 착지 재료가 합성 폼으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가?)
선수가 좋은 기량을 내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한데 64년도 동경 올림픽과 고등학교에서 폼이 활용되기 시작했고, 그 때가 내가 배면뛰기를 개발하던 시기었고, 이것은 우드칩보다 더 안전한 재료였다. 당시 대학교에서는 일부 학교만이 폼을 활용했고, 올림픽이나 큰 리그의 경우에는 폼이 활용되었다.
(당신은 타고난 높이뛰기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기술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개발한 기술의 장점을 그 때는 몰랐고, 나보다 나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내 장점은 지기 싫어하고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하려고 하는데 있다. 내가 기술을 만들면 다른 선수들도 이용할 거라 생각했다.
(신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신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농구화를 신고 높이 뛰기를 했다. 그런데 아디 다슬러를 만나고 새로운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높이뛰기 신발은 고무로 되어있었고, 바닥이 미끄러웠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후 베를린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아디 다슬러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높이뛰기 신발에는 스파이크가 앞에 4개와 힐 스파이크가 있었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디다스에서 69년에 싱글 스파이크를 소개해 주었는데, 아디는 디자이너였고, 나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함께 협업을 하게 되었다. 아디는 내가 높이뛰기를 할 때에 J 커브로 달리고 회전을 한 후 점프하여 등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고, 그 때 싱글 스파이크를 주었지만 take-off (점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파이크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었고, 나에게는 더 큰 제동력이 필요했다. 또한 바닥도 너무 미끄러웠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 새로운 스파이크를 개발해 주었다. 그리고 높이 뛰기에 좋은 신발을 완성하게 되었다.
(블랑카 등장. 높이뛰기 신기술을 만든 분 옆에 앉아있는데 소감은?)
영광이다. 챔피언쉽 타이틀을 두 개 밖에 따지 못해 내 자신이 작게 느껴진다.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
Dick Fosbury: 어릴 때 육상잡지를 많이 봤는데, 러시아의 발레리 부르멜은 당시 세계기록보유자이자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로, 그 선수의 기술이나 훈련방법을 따라하면서 스피드를 높이려 노력했다. 미국 선수로는 존 토머스를 존경하고 여자 선수로는 데비 브릴을 존경한다. 또 내 옆에 있는 블랑카 선수와 세계기록보유자인 코스타디노바를 존경한다.
(블랑카 선수의 목표는 무엇인가 세계기록 갱신인가, 올림픽 금메달인가?)
블랑카: 둘 다이다.
(최근 조용한 시기를 보낸 것 같은데, 다른 준비 전략을 쓴 것인지?)
겨울에 문제가 많았고, 심각하진 않지만 부상도 있었다. 앞으로 이런 시즌은 없었으면 좋겠다. 훈련도 잘 해왔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런던 올림픽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며 그 때가 되면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출전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 출전을 결심했다.
(여러 대회 출전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이것이 도움이 되었나?)
당연하다. 연습과 경기는 다르다. 경기 출전을 통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출전을 통해 강해지며,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도 가능하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유산을 남기고 싶은가?)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나중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오랜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스포츠의 매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상에 오르는게 어려운가 정상을 유지하는게 어려운가?)
정상을 유지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자단 질문 Dick Fosbury: 100대 올림픽 선수인데, 혁신적 기술로 역사를 만들어냈는데, 어떤가?)
Dick Fosbury: 그 당시는 내 스타일을 사용하는 선수가 없었다. 43년이 지난 지금 모든 선수가 사용하고 있다. 이것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내가 잘 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그러한 기술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를 통해 내 이름이 붙은 기술이 나왔고 전 세계를 돌며 블랑카처럼 현재 유명한 선수들도 만나고 있다. 이미 훌륭한 챔피언이고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이며, 이러한 선수에 기여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블랑카 선수, 지금 왼쪽 다리 상태는 어떤지?)
하루에 두 번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믿고, 지금 내 컨디션 내에서 100 퍼센트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
(러시아의 안나 치체로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압박이 덜할 것 같은데?)
지금 물론 많은 관심이 안나 선수에게 쏠리고 있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자들은 나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다. 안나가 더 유명세를 타도 괜찮다. 그럴 만한 선수이다.
여자(특별한 댄스 세러모니를 준비했는지?)
이번에 출전 여부를 고심하느라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춤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며, 새로운 댄스를 준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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