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로 ‘기피시설 협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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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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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서울시를 상대로 지난 1년여 간 노력해온 관내 서울시 운영 주민기피시설 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됐다.

그동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기피시설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고양시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의 납득할 수 없는 합의설 유포 등 지속적으로 중대한 신뢰위반의 행태를 보였다는 게 고양시의 불만이었다.

또한, 지난 5월 3차례에 걸쳐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합의설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고양시의 5개항 공개질의에도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행정관례상 도의적이지 못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는 서울시를 상대로 강도 높게 대응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자체 협상안을 마련해 언제든지 서울시와 실무협상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또한 순수민간 주도로 운영되는 범시민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 윤용석)이 지난 5월 새롭게 개편하고, 각 시민단체들과 협력하는 등 기피시설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달 29일 최 성 시장 명의로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서한문을 보내 그동안 중단됐던 양 도시의 TF팀 간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며 “불과 2개월여의 대행체제지만 고양시 기피시설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협상 재개 등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 참석해서도 김문수 도지사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진퇴와 무관하게 김문수 지사와 경기도가 기피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고양시는 앞으로 강도 높은 대응과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는 강경한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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