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복귀에 코스피 2000선 회복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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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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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1조50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사들이면서 2000선 회복 기대도 나오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3%) 상승한 1880.70을 기록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1928.40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ㆍ기관이 각각 6800억원ㆍ26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9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이면서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8월 한 달만 4조6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1조5600억원어치 이상을 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55원 내린 1061.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권가는 단기 예상 고점을 1950~2000선으로 높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50선을 전후로 주식 비중을 줄일 계획인 국내 투자자가 많다"며 "이에 비해 1850선부터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5% 상승에 만족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00선 이하는 경기침체를 반영한 지수대"라며 "급격한 경기침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더라도 보유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본격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로 팔았던 주식을 되사기 위한 숏커버링 자금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유럽계 외국인 투자자가 4조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던 만큼 숏커버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60조원에 이르는 이탈리아 국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세계 증시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중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가 이달 만기를 잘 넘긴더라도 내년까지 잇따라 상환일이 도래할 것"이라며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내년에도 막대한 규모의 국채 상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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