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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물가 상승 서방통화가치 하락때문, 중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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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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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미국 달러화, 유럽 유로화 등 국제 주요 화폐 가치의 하락이 중국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중상유통생산력촉진센터(中商流通生産力促進中心) 경제전문가 천커신(陳克新)은 2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요 국가의 화폐가치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그 영향으로 중국 물가상승률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국가통계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정점을 찍은 이후 8월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천커신은 그러나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 당국의 긴축 정책, 소비 감소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전달 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하락세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기에 섣불리 터닝포인트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커신은 특히 미국 달러화 등 서방 주요 국가의 화폐 가치의 하락이 중국 물가의 고공행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결제은행(BI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쳐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10%와 6%씩 절하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향후 달러화 및 유로화 등 주요 화폐 가치가 계속해서 절하될 경우 명목환율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의 화폐가 시장으로 과도하게 몰리면서 상품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서양 국가의 화폐, 특히 달러의 가치하락은 원유 등 대종상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몇 차례에 걸쳐 하락세를 띠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종상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석유 가격은 배럴 당 100달러대로 돌아섰고 철광석 가격도 200달러/t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원유 철광석 등 대종상품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국제 시장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즉 국제시장 대종상품 가격이 치솟을 경우 중국 제조업의 원자재 코스트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는 결국 중국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천커신은 또 중국 물가 상승은 '대세'라며 중국 경제 성장 및 경제 구조 조정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구미 국가의 무절제한 채권 화폐 발행등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무조건적으로 물가 상승을 막아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가로막는 것보다 대세에 순응해 소득을 높이고 코스트를 낮추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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