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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상반기 순이익 ‘삼성’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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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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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도 역전 가시권…IT 불황 영향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삼성그룹을 사상 처음으로 앞섰다. 2008년 미국의 빅 3 차동차 메이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몰락하면서 성장세가 둔화 될 것으로 예측 되었던 자동차 산업이 첨단 IT분야를 뛰어넘은 것이다.

과거 현대그룹의 일부분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삼성그룹을 넘어선 데는 IT산업의 업황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IT제품의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IT제품 매출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 정상화로 늘었으나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며 제품 단가 하락을 부추 켰다.

IT산업 업황 부진은 삼성그룹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에 고스란히 전달 됐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순이익은 20.6% 각각 줄었다.

IT산업이 악전고투를 겪는 동안 자동차산업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 신차효과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평균 판매단가도 급 상승 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고유가와 대지진으로 고전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상대적으로 컸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늘었다. 영업이익은 31.1%, 순이익은 42.5% 각각 급증했다.

올해 들어 두 그룹의 시가총액 차이가 줄어 지난 6월에는 자동차ㆍ조선 등 운수장비업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T업황 부진이 당분간 계속돼 순이익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추월하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성기이지만, IT산업은 `좋은 시기‘를 지났다. 제품 단가에서도 IT는 갈수록 떨어지지만 자동차는 올라 간다”고 말했다.

삼성이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새로운 환경에서 IT부문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 경기불안 등을 고려한다면 IT산업의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애플·구글 등보다 앞서가기 위해 혁신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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