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공약하고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진보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 전까지 통합진보정당이 건설되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유효하다"며 '조건부 총선 불출마'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신당 당대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진보신당이 통합진보정당이라는 민중의 열망을 안지 못해 유감"이라며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보대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 무산의 핵심요인으로 국민참여당(참여당) 참여 문제를 꼽으며 "민노당과 참여당이 함께 하는 것은 진보정치의 소멸"이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진보신당은 전날 당대회를 열어 민노당과의 합당과 이후 당 운영방안 등을 담은 '조직진로에 대한 최종 승인의 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222표, 반대 188표로 가결정족수인 재적대의원의 3분의 2(274표)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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