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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 시장을 누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지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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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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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화 및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풍토가 다른 해외 금융시장에서 현지화를 앞당기는 데는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각종 봉사활동으로 현지에서 은행의 호감도를 높이는 등 입지를 다져놓으면 해외 진출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현지 지점과 연계해 봉사활동이나 후원금 등을 전달하며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은행 홍보와 사회적 책임 수행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직원들의 급여로 ‘IBK사랑나눔기금’을 모아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11개 빈곤국 아동 547명과 기업은행 부점이 1대1 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있고 ‘한국컴패션’에서 추천한 빈곤국가 아동 547명에게는 1인당 월 3만5000원씩 3년간 후원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지점 등과 연계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9년 기업은행은 베트남 광아이성 빙선면에 위치한 쭝꿧(Dung Quat) 기술전문대학교와 인근 마을 주민 등에게 직원들이 2년 동안 착용한 여름 유니폼 6000여 벌을 기증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기업은행 임직원 4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꾸려 베트남 하노이 인근 킴보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지역 내 식수시설 설치 후원금으로 2억원을 전달했고 봉사단은 1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식수시설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초등학교 책걸상을 교체하고 놀이기구 설치 사업 등을 전개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하노이 한국학교 신축 사업에 10만달러(1억8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하노이 한국학교는 2006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부설학교로 설립돼 현지 진출 중소기업 임직원과 교민 자녀 400여명이 재학 중인 곳이다.

그동안 베트남 사립초등학교(하노이스타학교) 건물을 빌려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해외에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의 거래 유치와 확대를 위해 임직원 및 교민 자녀들을 연결고리로 삼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글로벌 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공헌활동이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화에 큰 효과를 내고 있으며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의 해외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현지 학생이나 공무원 대상의 금융교육 같이 금융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은행을 인수하려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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