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원하는 2~3개 지역에서 관개개발사업과 간척개발사업, 토지정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주곡 자급이 가능하도록 저수지, 관개수로 등 농업생산 기반을 우리가 정비·확충해 주고 △남북한 분업 하에 북한은 고치생산 및 제사를 하고 한국은 견직을 하는 잠업지원 사업과 △참깨 녹두 등 고소득 작목을 재배하는 사업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 △축산 과수 특용작물을 경협방식으로 계약 재배하는 사업 등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또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집권여당의 대표인 제가 직접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볼 용의도 있다”며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개성공단과 파주일대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미 통일 특구 법안을 국회통외통위원회에 제출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북한이 금강산 특구 운영과 관련, 현대아산과 계약을 파기한데 대해 “향후 남북교류 및 경협을 추진하는데 매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금강산관광 계약 파기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선(先) 농어민 대책, 후(後) 비준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비준안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의 복지 논쟁과 관련, “복지의 확대는 필수적 과제이다. 하지만 복지 포퓰리즘과는 분명하게 구분돼야 한다”며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국가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서민에게 집중적으로 혜택이 가는 서민복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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