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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우유, 제2의 '블랙신라면?'…일반우유와 성분 비슷 '가격은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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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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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우유와 성분 비슷 가격은 2.7배↑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이 공급하고 있는 3개 유기농 우유는 일반우유와 비교할 때 항생제와 농약의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 기본항목 검사 결과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대 2.7배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우유, 칼슘 등의 강화우유, PB제품 우유를 대상으로 일반우유와 비교한 가격·품질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유기농 우유인 ‘남양 맛있는 우유GT 유기농’(900ml)을 일반우유인 ‘남양 맛있는 우유GT’(1000ml)와 비교한 결과 세균, 대장균군,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점과 산도(0.11%) 수준은 동일했다.

하지만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칼슘 : 유기농우유 124mg·일반우유 121mg, 유지방 : 유기농우유 3.1%·일반우유 3.6%) 측면에서도 사실상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인 ‘매일상하목장유기농우유’(750ml)를 일반우유인 ‘매일우유 오리지널’(1000ml)과 비교한 결과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 측면에서도 사실상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은 1.8배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파스퇴르유업의 유기농 우유인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900ml)는 일반우유인 ‘파스퇴르후레쉬우유’(930ml)와 비교할 때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은 동일한데도 가격은 2.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유기농 우유와 일반우유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요인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유기농 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비싸고, 유기농 우유의 원유 가격이 일반우유의 원유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유기농 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비싼 정도가 50∼6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 우유업체가 책정한 유기농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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