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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사진 왼쪽 다섯번째)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여섯번째), 직원대표들이 ‘급여 1% 나눔 기부 약정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9월부터 매년 본인 급여의 1%씩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7일 권오갑 사장, 김태경 노조위원장, 임직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공동으로 ‘급여 1% 나누기 약정식’을 가졌다.
국내 대기업 임직원들이 본인 급여의 1%를 1회성이 아닌 매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노동조합이 동참해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임직원들이 급여 우수리 금액과 자신이 주유소 현장근무를 통해 받은 금액을 전액 기부해 왔는데, 이번에 대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으로서 본인 급여 1%를 떼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본인이 중단의 뜻을 밝히지 않을 경우 퇴직시까지 급여의 1%를 매월 급여공제 형태로 기부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모아진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가칭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하고, 노사 공동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 명망있는 외부 인사와 조합원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임직원들이 자신의 가족·친구·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동참을 적극 권유해 우리나라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이날 약정식에서 권오갑 사장은 “위대한 결정을 해 준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면서 “이는 대단한 일이며, 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제2, 제3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경 노조위원장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 노동조합에서도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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