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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7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첫 그룹경영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선언한 뒤 기년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방길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한 회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고객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금융회사로 거듭난다.
신한금융은 7일 첫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
그룹경영회의는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개방형 회의체로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새롭게 도입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33개의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19개는 기존 사업을 유지 및 확대하고 나머지 14개는 새로 시작된다.
한동우 회장은 “금융이 아무리 고도화, 전문화돼도 그 중심에 사람을 놓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동행이며 공생”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상환유예, 금리우대, 경영컨설팅, 출자전환 등 맞춤형 지원을 하는 ‘기업성공프로그램(CSP)’을 가동한다.
또 지방개인사업자를 위해 보증기관에 3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장기간 거래했지만 일시적으로 신용이 악화된 고객은 서울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여신을 지원한다. 보증료는 은행이 부담하며 대출 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공동으로 해외펀드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대안상품을 지원키로 했다. 차이나 및 브릭스 펀드를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엄브렐러 펀드로 전환하면 선취수수료(1%) 면제와 판매보수 0.1%포인트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최장 3개월까지 결제금액 상환을 유예해주고 6개월까지 분할상환을 지원키로 했다.
또 기부전용 카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카드 등을 개발해 기업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보험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 가입 사실을 모르는 상속자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키로 했다.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장애인 등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신한캐피탈은 전세자금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수수료 1%를 면제해주는 등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신한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한 300억원이 소진됨에 따라 연말 출연 예정이었던 200억원을 조기 출연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따뜻한 금융’은 고객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유대감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라며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존 사회공헌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그룹경영회의에는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계열사 CEO들과 그룹 내 최범수 부사장, 민정기 전무, 임보혁 전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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