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트위스트'…美 국채 수익률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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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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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 5200억弗 예상…10년물 수익률 1.75%까지 밀릴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로 지목되고 있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12명의 채권펀드매니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연준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고용지표가 연준을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는 고용통계 발표를 통해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제로(0)'였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美 국채 수익률(왼쪽)-미 연준 보유 국채(만기별 10억 달러/출처: WSJ)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부양 카드로 채권 매입프로그램인 3차 양적완화(QE3), 초과지불준비금 인하,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연준이 보유한 보유한 단기국채를 팔고 장기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 응한 매니저들도 모두 연준이 어떤 형태로든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장부상 자산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장기국채의 수익률을 낮추고, 미 정부의 채무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의 규모와 이에 따른 장기국채 수익률 인하폭을 점치며, 투자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RT캐피털그룹은 이날 낸 투자보고서에서 연준이 5200억 달러 어치의 장기국채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CRT캐피털은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1조6400억 달러 어치 가운데 5200억 달러 어치의 만기가 2014년 혹은 그 이전이라면서 연준이 이를 처분하고, 대신 2018~2039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CRT캐피털은 이 경우 연준이 보유한 미 국채의 만기가 평균 4.9년에서 7.4년으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또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연준이 1961년 처음으로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실행해 장기국채 수익률을 0.15%포인트 끌어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미 미 장기국채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의 효과가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일 2.142%에서 이날 한때 1.9066%까지 밀렸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3.310%로 하루만에 0.204%포인트 추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7월 말 2.44%포인트에서 이날 1.77%포인트로 축소됐다. 10년물 수익률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실행하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7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에릭 펠리시아로 블랙록 채권 투자 담당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75%까지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2.30~2.50% 정도일 때가 매입 적기"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자산운용 부문 대표인 개리 폴락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같은 수준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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