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르면 11월 기준금리 인하"-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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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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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오니아금리↓…11월 금리인하 92%<br/>내년 중반까지 0.5~1%포인트 낮출 듯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날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방침을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92%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은행간 초단기금리인 이오니아(Eonia)금리는 시장의 금리 기대치를 나타내는 데 최근 수개월간 기준금리보다 6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낮게 거래되던 것이 11월 ECB의 통화정책회의까지 23bp만큼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FT는 시장의 이같은 전망은 불과 몇주 전까지 올해 말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던 예상에서 크게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CB는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고, 지난달 4일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FT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경기 신뢰 지표가 악화되고 유럽의 부채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재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와 캐피털이코노믹스도 내년 중반까지 ECB의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로렌스 머킨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면서 "시장은 ECB가 내년 여름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하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니퍼 맥권 캐피털이코노믹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로존 기업 신뢰 저하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ECB가 향후 6개월간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한 몇몇 은행들은 여전히 ECB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주 분석보고서에서 "ECB의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급격히 하향 조정될 것 같지 않다"면서 "ECB가 최근 유로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FT는 같은날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기준금리가 향후 2년간 0.5%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올해 BOE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 차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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