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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최초 휠체어 탄 서기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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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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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식경제부에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서기관이 나왔다.

8일 지경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5급 공채 사무관으로 근무해 온 박태완(40) 씨가 이날 인사에서 특별승진자로 선정돼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박 서기관은 1급 장애를 딛고 2001년 기술고시(37회 전산직)에 합격한 이후 옛 정보통신부와 지경부에서 근무하면서 탁월한 업무성과를 발휘해 왔다.

특히 작년 3월 모바일 산업 발전 전략을 민관 합동으로 마련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스마트폰 강국으로 올라서는데 기여했고, 지난 1월에는 4세대 이동통신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2001년 고시 합격 당시에는 휠체어에 탄 5급 공채 사무관이 최초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함에 따라 교육원에 휠체어 리프트와 경사로가 처음 설치됐고, 2002년 정통부에 배치됐을 때에도 박 서기관 때문에 정통부 건물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박 서기관은 원래 꿈이 한의사였지만 장애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 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에 진학했던 1991년까지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며 “당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서서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의대 입학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대학 측으로부터 듣고 한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컴퓨터 공학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과 업적이 있다면 누구나 승진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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