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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화환 보내기, 새로운 기부문화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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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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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현 아름다운쌀화환 나눔운동(아·나·운)대표 인터뷰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쌀화환 보내기는 이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원현 아름다운쌀화환 나눔운동(아·나·운)대표는 쌀화환 보내기 1년 만에 전체 화환시장의 1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전체 화환시장은 연 1조원 규모로 앞으로 2~3년 안에 최소 점유율 40%는 문제없다”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쌀화환 보내기 운동은 한번 행사가 끝나면 쓰레기로 변하는 일회성 꽃화환 낭비를 없애고,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우리 농촌 살리기'를 위해 시작됐다.

그는 “쌀화환의 가장 큰 장점은 판로가 막힌 농민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쌀화환을 받은 사람들은 그 쌀을 이용해 불우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助)’의 새로운 기부문화 가치 창출”이라고 말했다.

꽃화환 시장은 연중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결혼, 장례식 등이 가장 규모가 크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신승훈 콘서트 등 연예인 행사에도 쌀화환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에서도 동반성장 실천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도 아름다운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에도 기존의 꽃화환 대신 쌀화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취지는 좋지만 ‘쌀화환을 보내달라’는 표현은 선거법위반으로 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 문제이기도 하다.

꽃 소비가 줄어 화훼 농가의 피해를 우려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서 대표는 화환에 사용되는 꽃의 재생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끝난 꽃 화환은 일부만 다시 수정해 최대 7번까지 재생해 사용한다. 결국 화훼농가보다 유통업자들만 이익을 챙기는 현 유통 시스템의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쌀화환을 통해 오히려 화훼농가와 공생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쌀화환 시장에는 20여개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 지사 등 네트워크를 갖춘 2곳과 나머지는 여전히 영세한 업체들이다. 서 대표는 일부에서 부실한 제품이나 배송 차질 등으로 시장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있지만, 발전단계에 있는 꽃화환 시장의 과도기적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서 대표는 쌀화환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쌀화환이 받는 사람들에게 혹시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실제 쌀화환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제품에 만족하며, 쌀을 모아 다시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서 대표는 노숙자 무료급식소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 관계자들이 명절이나 연말에 집중되던 기부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을 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쌀화환을 받은 사람들을 대신해 기부할 곳을 정해 직접 전달까지 해준다”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기부문화 쌀화환 보내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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