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1인당 신용카드 4.8장 보유…이중 25% '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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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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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신용카드사들의 무리한 외형확대 경쟁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5%가 실적이 전혀 없는 카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신용카드사 경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 등의 카드 회원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8734만 명으로 전년말보다 306만 명 늘었다.
 
카드발급수도 1억2231만장으로 2011년 말 1억1659만장보다 572만 장 증가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6월 말 기준 2559만2000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4.8장의 카드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외형 경쟁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신용판매 규모는 22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4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드사들은 회원유치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왔고, 올해 상반기에만 2조2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됐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모집인 수당도 함께 증가, 고비용 영업구조로 고착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당경쟁 결과로 무실적 회원과 무실적 카드수도 크게 증가했다. 카드사태 직후인 2005년 2408만명과 3138만매에 달했던 무실적 회원수와 무실적 카드수는 2007년 1333만명과 2290만매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증가 올해 6월 현재 1989만명과 3295만매로 늘었다 .
 
또 이용한도별 이용 잔액 자료에 따르면, 한도대비 이용률은 21%에 불과했다. 이용한도가 높을수록 한도대비 이용률은 떨어진다. 결국, 카드사간의 과당경쟁으로 발생한 불필요한 카드와 불필요한 한도 규모를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택기 의원은 "신용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으로 증가하는 마케팅 비용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금융소비자 부담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신용카드 산업이 보다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비용-고수익을 추구하는 영업 방식을 저비용-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모델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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