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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저우, 기업 줄도산 내모는 '채무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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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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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저우 사장들 빚보증 피해 잇따라 야반도주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 1번지’라 불리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기업들의 상호 채무 보증이 연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들이 잇따라 야반도주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1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원저우 제조업 경기 악화로 기업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채무 보증을 선 사람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저우 주민 가오(高)씨는 최근 친구의 부탁으로 은행 담보를 서주었다가 친구가 파산을 하고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대신해서 은행빛 110만 위안을 갚아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올해 6월에는 중견그룹인 산치(三旗)그룹이 재무 위기에 처하면서 이 기업에 담보를 섰던 7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계좌가 동결되고 파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자 일부 기업주가 회사를 버리고 야반도주 했다. 또한 7월에는 즈방(制紡)신발 유한공사 역시 한 업체에 보증을 잘못 섰다가 연쇄 도산의 위기에 처하자 사장이 '행방불명'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원저우 민영기업은 대부분 가족 경영체제가 많아 기업 간 친척이나 사돈관계, 혹은 친구관계로 상호 보증을 서주는 경우가 많아 한 기업의 파산이 연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 원저우 지점도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원저우 주민 89%가, 기업 59%가 사채 시장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 기업의 자금난이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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