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막말로 얼룩진 국정감사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1 18: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18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초반부터 국회의원과 국무위원들간 설전이 오가며 국감장이 막말로 얼룩지고 있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감이 시작된 후 3일동안 국회의원과 국무위원간 반말·막말로 인해 외교통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 각 위원회별 정회가 계속되고 있다.
 ▲막말 국감
 지난 19일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외교통상부 국감장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그게 상식에 맞는 얘기야?”, “그게 무슨 궤변이야?”, “초등학생이라도 이건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겠어?”, “에이~장관같은 사람이 장관하니까...”라고 반말로 말해 빈축을 샀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폭로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외교부 안 모 국장에 대해 “매국노”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국무위원(김 장관)에 대해 매국노라는 단어를 썼다. 속기록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의원은 “매국노라고 한 사람은 (김 장관이 아닌) 안 모 국장”이라는 등 설전이 오가면서 국감이 정회된 바 있다.
 ▲상호존중에 이견 건 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서는 한나라당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장·차관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상호존중과는 별개로 국민을 대신해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장·차관에게 ‘님’자를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항의한 것.
이에 전 위원장은 “상호존중하자는 의미에서 ‘님’자를 붙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원과 수임 기관장 고성 대결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9.15정전 사태에 대해 “전력공급능력이 조작됐고 지경부가 묵인했다. 국민에게 허위보고를 한것”이라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지적했다.
 
 이에 최 장관은 “정말 책임질 수 있어요? 국무위원이 국민에게 허위보고를 했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말로 되물었다.
 
 20일 기획재정부 조세분야 국정감사에서는 박재완 장관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붙었다. 박 장관이 “이번 정부 들어 서민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하자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그건 말장난이다”라고 말한게 화근이 됐다.
이에 박 장관은 ‘국무위원’임을 강조, ”국무위원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언급해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런 반말 국감에 누리꾼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안하무인이다”, “선거철에만 기어다니는구나”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고 트위터 등을통해 ‘국회의원 진화론’이라는 그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