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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선제적 투자 결실…“2등 확실히 따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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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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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 복귀 후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반도체·LCD 등 1위를 달리는 사업영역에서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이 감히 따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차이를 벌리겠다는 것이다.

일명 ‘초격차 전략’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투자방식은 22일 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생산라인인 16라인의 본격 가동과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D램 양산으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0나노미터급 D램 양산으로 삼성전자가 일본·대만의 후발업체에 비해 최소 6개월 이상 미세공정 기술력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또 메모리 선두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지배력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확보

삼성전자가 본격 가동하는 16라인은 12층 건물에 라인면적(FAB, 반도체 제조공장)이 약 6만평이다. 지난해 5월 기공한 지 15개월 만에 가동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디지털카메라·휴대용저장장치 등에 주로 쓰이는 낸드 플래시를 주력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12인치 웨이퍼 생산 규모를 늘리고 내년에는 10나노급 대용량 고속 메모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생산 비중을 높여가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8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229억5000만 달러로 커졌다. 2015년엔 286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4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도시바(28.7%) 마이크론(16.0%) 하이닉스 (13.5%)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을 갖춘 16라인의 가동으로 고객에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반도체 선두업체로서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나노 D램 양산…원가절감 40%↓"

D램은 PC·노트북·휴대폰 등 각종 IT기기의 기억장치로 쓰인다. 전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350억 달러, 내년 370억 달러로 각각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20나노 D램 양산으로 경쟁업체보다 40%가량 싼값에 D램 반도체를 출시할 수 있다. 일본·대만 등 경쟁업체보다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현재 D램 주력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0.52달러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원가경쟁력에서 밀리는 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시장분석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41.6%의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하이닉스(23.4%) 엘피다(14.6%) 마이크론(10.6%), 난야(4.7%) 등이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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