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실 도청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한 지 3개월이 지났으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경찰의 행동에 국민이 의아해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경찰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수사한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이 “(경찰이) 정권과 관련된 수사를 대단히 편향적으로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조 청장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맞섰다.
백 의원이 “조만간 발표한다고 해놓고 말 한마디 못하니 정치판에 기웃댄다는 말이 경찰에 파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조 청장은 “모욕적인 발언을 삼가해 달라. 정치권에 기웃거렸다는 증거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백 의원과 조 청장은 서로 고성으로 말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 청장은 이후 감정 표현이 다소 과했다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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