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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민은 뒷전..2조원 넘는 밥 그릇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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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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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성과금, 자기계발비 등 2조원 넘는 돈잔치 벌여<br/>566억원어치의 골프, 콘도회원권 보유, 돈벌이 쉬운 부동산 취득에 몰두<br/>신의 직장 농협, 억대연봉 직원수 전년比..158% 증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구조개편 추진에 따른 부족자본금 6조원을 정부에 지원요청해 온 농협중앙회가 뒤에서는 2조원이 넘는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은 "출자자인 조합원과 농민들은 누증되는 농가부채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돈 잔치를 하고 있다"며 "금융위기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봉급을 받는 농협중앙회 직원은 지난해 662명, 전년대비 158%나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 증가율은 전체 인건비 비율 상승률(17.2%)보다 훨씬 높은 전년대비 161%에 이른다. 회원조합의 경우도 억대 연봉자들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3054명에 이른다. 전년대비 40.9%가 증가, 1억원 이상 연봉 총액 증가율이 지난해 44%에 달해 전체 인건비 증가율(11.5%)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임직원 인원 증가율(4.5%)도 상회하는 수치다. 경제위기에 동참한다면서 2008년, 2009년 임금동결을 해 왔다고는 하지만 2010년 평균임금은 M급이 9800만원, 3급이 86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년대비 M급5.3%, 3급 7.5%, 4급 5.8%, 5급이하 7.5% 인상하는 등 고통분담과는 거리가 멀다.

송 의원은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에 대한 급여 및 후생복리수준은 대기업도 부러워할만한 수준"이라며 "직원들에게는 사업조기추진 및 사기진작이라는 명분으로 2007년이후부터 총 2300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식비, 교통보조비, 시간외수당, 연차휴가보상금 등 각종 수당명목으로 2006년이후 지난해까지 9940억원을 지급했고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2866억원, 직원복지연금 지급액 6457억원, 학자금 자녀금 지급액 1101억원을 지급 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외에도 △임직원 대출금 잔액이 1880억원, 사내근로복지금 출연액 473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액 1030억원 △명예퇴직금 명목으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 △566억원어치의 회원권 보유(8월말 현재 골프회원권 43좌수(약406억원), 콘도회원권 450구좌(약160억원)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어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보다는 돈 벌이 쉬운 등 부동산 구입에만 몰두하고 있고, 인테리어와 집기구입비로만 무려 6784억원을 지출했다"며 "2003년 이후 올 6월말까지 농협중앙회가 부동산 건물건축비, 인테리어, 집기구입비 등 지출총액이 1조5351억원 △부동산 건축비(건설중인 자산) 8567억원 △인테리어(임차점포시설물) 2068억원 △집기구입비(공구기구비품) 475억원 등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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