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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대형 공연장들의 잇단 개관, 웃을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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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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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올 하반기 서울에 대형 공연장 네곳이 잇달아 개관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서남권에 개관한 디큐브아트센터를 비롯해 같은 날 개관한 강동구의 강동아트센터, 한남동의 블루스퀘어(11월 개관)와 대학로의 CJ아트센터(10월 개관)가 그것이다.

현재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는 강북의 세종문화회관, 강남의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가 있다.

그동안 대형 공연장의 부족으로 대관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뮤지컬 전용 극장은 그 수가 극히 적어 한 뮤지컬 전용 극장은 대관료가 1000만원 선으로 최고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번 하반기에 개관될 대형 공연장들은 뮤지컬 ‘맘마미아(디큐브아트센터)’, 사커 퍼포먼스 ‘하이킥(강동아트센터)’, 뮤지컬 ‘조로(블루스퀘어)’, ‘미녀는 괴로워(CJ아트센터)’ 등의 개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데다, 공연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

우선 공연 기획·제작사들은 반색하고 있다. 부족했던 극장 공급이 채워지게 되므로 신규 극장들이 대관료를 낮게 책정하게 돼 기획사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또한 이렇게 되면 티켓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관객들에게도 이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저렴한 값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 공연장의 문턱이 낮아지게 된다. 더 나아가 지역간의 문화 격차 해소의 효과까지도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대형 극장만큼 무대 위에 올릴 적절한 작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좋은 컨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극장끼리의 과다 경쟁으로 자칫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되는 등의 출혈도 예상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공연장과 제작·기획사 측의 노력이다. 늘어나는 극장 공급에 맞춰 양질의 콘텐츠와 관객 개발로 ‘과다 경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상생’의 발전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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