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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펀드 등 외국인 국채 매도 지속... "트리플 약세 아직 사라진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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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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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감에도 ‘트리플 약세’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2차 진원지로 부각된 곳은 채권시장이다. 채권금리는 이틀 연속 오르며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채권 약세)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 최대 큰손인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펀드가 국채 매도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셀 코리아'(Sell Korea) 우려가 재점화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만기 3년 국고채권 가격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3.5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펀드가 국채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밀렸던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3조56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7일 9거래일 만에 3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하루 만에 돌아서 이틀째 100억원 가량을 매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이후에만 3조7900억원 규모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전달에는 7조4400억원의 국채선물을 순매수 했었다.

1171원대까지 안정됐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고개를 들며 1173원선까지 도달했다. 주식시장만 2%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채권가격 하락이 트리플 약세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빼면 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이어진다. 금리가 오르면 국내 금융기관도 보유 채권 평가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손절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위험관리작업에 돌입하는 탓이다.

실제 최근 국채 딜러 증권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최근 입찰로 받은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자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의 채권시장 이탈은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변화를 의미한다"며 "또 한번의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채권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채를 사고파는 일은 평소에도 있는 일"이라면서도 "외국인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며 섯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전략본부장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펀드 매도로 채권금리가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 자산 축소 추세로 전환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외국인이 환위험관리 차원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 채권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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