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한인학생 칭찬…“당장 필요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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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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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도중에 사업을 시작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마이크로론(무담보소액대출)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한인 고교생을 칭찬해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벤저민 버네커 공립고등학교를 방문, 개학(back-to-school)을 맞아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학생의 모범 사례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미션 새너제이 고교에 재학 중인 윌 김(17)군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하는 시련들 때문에 미국은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젊은이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직장이 없거나 신용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는 운동을 벌이는 김 군의 비영리 단체 ‘해피데이 마이크로펀즈(Happy Day Microfunds)를 소개했다.

오바마는 “그가 창의적이고, 주도적이며, 무엇보다 배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군은 현지 신문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악관 연설 담당 관리가 연설 전날인 27일 학교와 부모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연설에서 김 군을 언급할 것이라고 알려왔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군은 “꿈만 같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내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SAT(미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마이크로크레딧에 관한 지문을 읽은 후 젊은이들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없는 것을 알고 직접 해보기로 했던 것”이라며 “처음에는 기금마련을 주로 기부에 의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각종 이벤트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피구대회나 ’깃발뺏기(capture-the-flag)‘대회 등을 개최해 1만 달러 정도의 기금을 마련한 뒤 소액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1천 달러 정도씩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현재 2명의 학생 창업자가 대출을 받아간 상태
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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