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애자 군복무 이슈로 공화당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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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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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동성애자들의 군복무 문제를 고리로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 최대 게이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의 연례 만찬 연설을 통해 "군 통수권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치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미군 제복을 입은 남성이나 여성들과 함께 해야 한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침묵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22일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에서 한 게이 병사가 군대내에서 게이 신분을 밝히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DADT:Don’t Ask, Don’t Tell.묻지도, 밝히지도 말라)는 법안의 폐지에 대해 질문했을 때 일부 청중들의 야유 속에 공화당 후보들이 침묵을 지킨 것을 거론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이 그동안 동성애자들의 평등권 향상에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1993년부터 시행돼온 DADT법안을 지난 20일자로 전면 철폐했음을 강조했다. 동성애자 군인들은 DADT법안에 의해 군대내에서 자신이 게이나 레즈비언임을 밝힐 경우 강제 전역조치를 당해왔다.

DADT는 동성애자가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선에서 군 복무를 하고 지휘관은 부하의 성 정체성에 대해 묻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휴먼 라이츠 캠페인 행사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아내인 미셸 여사와 결혼 19주년을 기념했다. 두 사람은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알렉산드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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