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주석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공산당 서열1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3위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사이의 자리에 앉았다.
장 전 주석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4월 상하이엑스포 개막 직전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과 함께 엑스포관을 참관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를 중국 안팎에 생중계한 중국중앙(CC)TV는 후 주석이 연설하는 동안 중국의 전ㆍ현직 주요 지도자를 차례로 화면에 비췄는데 장 전 주석의 모습을 후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나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 전 주석은 이날 검은색 양복에 물방울 무늬의 자주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으며, 후 주석이 연설을 하는 동안 좌석에서 자연스레 원고를 넘겨보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이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베이징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한 것을 계기로 한 때 장 전 주석의 사망설과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됐었다. 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곧바로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공개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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