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號 1년,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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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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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외교정상화‘와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아직 넘어서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단 평이다.
 
 1년 전 특채파동 속 무거운 닻을 올린 김성환호(號).
 
 두드러진 성과는 인사개혁에서 나타났다. 취임 직후부터 가동한 외교부 개혁프로그램은 기존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사문화를 고려할 때 획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채 시험주관을 행정안전부로 이관한 것은 물론 공관장과 본부 고위직, 국·과장, 서기관에 이르기까지 직급별로 차등화된 인사개혁 안을 도입했다. 핵심은 인사권자의 독단을 막고 제도화된 ‘집단의사’를 통해 인사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직원인사를 심의하는 인사위원회를 제1인사위와 제2인사위로 분리하고 제2인사위가 장관이 인사권 행사를 하지 않는다. 실무직원의 재외공관 전보인사를 결정토록 한 것 또한 대표적이다. 국장급 28명이 한자리에 모여 직원 인사를 놓고 마라톤 난상토론을 벌이고 합의가 안 되면 표결까지 이뤄진다. 이로써 과거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아직 남은 숙제는 많다. 성공적인 조직 내 ‘착근‘ 또한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여전히 조직 내부에서 개혁작업에 대한 평가와 상황인식이 충분히 공유돼 있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개혁과 동시에 풀어가야 할 숙제는 외교경쟁력 강화다. 특히 내년 대선국면이라는 정치적 변화기를 맞아 외교 인프라를 보장받기 위한 총체적 노력도 김 장관이 풀어야 할 문제다.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4대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 기강을 다잡는 문제 등도 여전히 김 장관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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