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국무부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 등과 북미 후속대화의 대응을 놓고 협의했다”며 “일단 2차 북미대화는 이달 안에 개최하자는 쪽으로 정리됐으며, 제3국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차 북미 대화가 열리더라도 6자회담 재개까지 가는 과정을 여러 국면으로 나눠서 대응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미 양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2차 대화의 구체적인 개최시기와 장소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담 장소로는 오는 18일 방콕에서 미군유해발굴 문제를 위한 북미협의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아시아 지역이 아닌 베를린이나 제네바 등 유럽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또 “2차 북미 대화가 열리더라도 6자회담이 곧바로 열린다거나 연내 개최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모라토리엄)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사전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목적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사전조치를 놓고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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