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시아에서도 메이저대회가 열려야 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사진)가 10일 중국에서 한 말이다. 그는 중국 7개 도시를 돌며 벌이는 이벤트성 대회 ‘슈이 온 랜드 차이나 골프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와있다.
그는 “여자골프도 2013년에는 메이저대회가 5개가 된다. 남자골프도 못할 게 있느냐. 지금 4개에서 하나 더 메이저대회를 만들고 아시아나 호주에서 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이나 필드(출전선수) 등을 볼 때 중국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가 메이저대회로 편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 챔피언스는 2009년부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의 하나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도 다음달 3∼6일 상하이에서 열린다.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 톱랭커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700만달러로 메아저대회 상금액에 버금간다.
웨스트우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자대회 메이저대회는 6개 정도는 돼야 하며, 1개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아시아 여자골퍼들이 얼마나 많이 활약하느냐. TV를 켜면 매년 한국 선수들의 우승장면을 보지 않느냐”며 아시아에서 메이저대회가 열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국LPGA투어는 2013년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를 다섯번째 메이저대회로 편입하기로 했다.
마이크 완 미LPGA투어 커미셔너는 지난 7월 ‘아시아지역에서 여자 메이저대회가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시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누가 ‘10년 안에 아시아에 여자 메이저대회가 생기겠느냐?’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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