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사상최대 실적 은행권 배당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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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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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권에 대해 배당 자제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장과 농협 신용부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금을 충분히 적립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금융회사의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최근 5년 동안 7대 시중은행이 현금 배당을 실시한 금액은 10조원을 웃돈다.

특히 올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의 15조원을 상회하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배당 규모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권 원장은 지난 8월에도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고배당 추진은 문제가 많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여신건전성을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 금융규제인 바젤Ⅲ에 대한 차질없는 준비와 함께 정보기술(IT) 보안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은행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권 원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서민대출이나 실수요 대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며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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